그리스 남부·터키 서부 시간당 최대 150mm 비 관측…남동부 유럽 상륙 전 소멸
▲2014년 11월 지중해에서 발생한 메디케인 ‘퀜드레사’. 28일(현지시간) CNN은 그리스와 터키 등 지중해 동부에 강력한 메디케인이 상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출처 시비어웨더유럽 트위터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며칠간 아프리카 튀니지와 리비아를 지나던 폭풍이 북쪽으로 이동하며 그리스로 향하고 있다. 지중해에서 발생한 허리케인급 폭풍은 지중해(Mediterranean)와 허리케인의 이름을 따 메디케인이라고 부른다. 메디케인은 1년에 1~2 차례 발생하며 지중해 수온이 따뜻해지는 9~10월에 주로 나타난다.
메디케인은 폭풍이지만 강풍을 동반하며 중심부에 태풍의 눈까지 있어 상당히 위협적이다. 유럽 기상전문센터 시비어웨더유럽은 “토요일이면 지중해 동부 크레타섬과 그리스 남부에 상륙해 터키 서부로 이동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지역에는 시간당 100~150mm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메디케인은 이동속도가 느리지만 남동부 유럽에 도달하기 전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 등 속도가 느린 폭풍우들이 피해를 키운다며 기후 변화가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