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모처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주며 1880선을 돌파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날 미국 증시가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거기다 유가 하락 소식도 한몫 단단히 했다.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3274억원, 선물 시장에서는 9303계약을 동시 순매수했다. 여기에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가 확대된 결과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비록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유가와 같은 리스크 요인들이 산재해 있지만, '환율 효과'로 인해 수출주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올 2분기까지 1950선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최근 환율 흐름은 증시에 우군이 되고 있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업종은 견조한 환율 흐름을 바탕으로 견조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의 국내 증시는 충분히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즉, 외국인의 입장에서 현 시점은 환차익에 대한 부문을 노릴 수 있는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IT, 자동차와 같은 수출주는 최근의 환율 상승과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내수주의 경우는 원가 상승 압력과 내수 부진 가능성이 내수업종의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의 증시 영향력이 당분간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달러화의 방향성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결국 환율 상승은 수출 관련주의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증시 전반의 하방 경직성을 유지 시켜줄 요인"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