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문 대통령 “핵무기ㆍ핵위협 없는 평화 터전 후손에게 물려주기로 확약”

입력 2018-09-1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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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집단체조 관람 후 15만 평양 시만 앞에서 연설…“우리 민족 함께 살아야”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관람 후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관람한 후 공연을 보러 온 15만 명 가량의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먼저 김 위원장이 일어나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시민 앞에서 뜻깊은 말씀을 하시게 됨을 알려드린다”며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에 훌륭한 화폭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도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 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 첫 소감도 솔직히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봤다”며 “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며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다”며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도 “오늘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다”고 말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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