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문 대통령 “정부 교류보다 예술ㆍ체육 교류가 효과적”

입력 2018-09-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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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대창작사’ 방문…“광주비엔날레 같이 전시할 수 있길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김성민 창작사 부사장의 안내를 받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19일 "남북 정부 교류도 중요하지만 문화, 예술, 체육 교류가 가장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이같이 밝히며 "광주비엔날레에 22점 전시 된 것이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 작품을 같이 전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동행한 만수대창작사는 북한 미술 분야 최고의 집단창작 단체다. 이 곳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시 노무현 대통령도 방문한 곳이다. 이 자리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성혜 당 통일전선책략실장이 합류했다. 남측에서는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북측 영접자들에게서 꽃다발을 건네받은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예술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이라고 작성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김성민 만수대창작사 부사장의 안내를 받으면서 그림, 도자기 등 미술품을 관람했다. 김 부사장이 금강산을 소재로 한 그림을 소개하며 "화법상 몰골기법을 이용했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정말 힙차다"고 답했다. 선우영 작가의 그림 앞에서는 "저도 기억이 나는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양성을 소재로 한 그림을 보면서 "평양성이 아직 남아있느냐. 그대로 보존돼 있는지"라고 묻자 북측 안내자는 "네. 그대로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을미대를 소재로 한 작품 앞에서는 김 여사를 보며 "을밀대를 한 번 가봐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연출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해칠보 소재 그림 설명을 들으며 "금강산 바깥쪽은 해금강이고 칠보산 바깥쪽은 해칠보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내자가 '인민예술가'가 만든 것이라고 재차 소개한 작품 앞에서 문 대통령은 "인민예술가가 되려면 어느 정도 해야 되나, 국제적으로 전시 열어야 되냐"고 궁금해 했다. 또 안내자는 도자기를 들고 있는 사람을 형상화한 밀랍인형 작품 앞에서 "일본 전시도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풍산개 그림 작품을 보면서 "풍산개는 저도 선물 받았다"고 말했고 안내자의 보석화 기법을 설명을 들으면서는 "이쪽에만 있는 기법인가"라고 관심을 보였다. 호랑이 그림 앞에서는 "남쪽에도 호랑이 그림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형 도자기를 보는 도중 "만수대창작사는 어떤 분들이 오냐"고 물었다. 안내자는 "평양 예술대 졸업생 중 우수생이 온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예술가들의 꿈이네"라고 대화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관람 종료 전 "마음에 드는것이 없느냐"고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아주 힘차게 그린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서 '몰골기법' 작품을 선정했다. 리 위원장이 "의지와 뜻이 아주 강한 작품"이라고 의미를 두자 문 대통령은 "자기 마음에 꽂히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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