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전날 면담 '바람맞춘' 여야3당 대표…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면담

입력 2018-09-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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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급’에 대한 불만”…“‘급’ 따질 때 아니다”는 지적도

▲평양남북정상회담의 일환으로 열리는 남북 정당관계자 면담이 예정된 18일 오후 북측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일행이 남측에서 온 정당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한 시간 이상이 지나도록 면담장에 도착하지 않아 행사가 취소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ㆍ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ㆍ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9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한다.

김의겸 대변인은 평양프레스센터에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 측 정당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한다"고 전했다.

여야 3당 대표는 방북 첫날인 18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이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여야 대표들이 1시간이 지나도록 면담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면담이 불발됐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북측 관계자는 남측 취재진에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우리측 취재진에 밝혔다. 이정미 대표도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3당 대표들이 김영남 위원장보다 '급'이 낮은 인사들과의 면담에 불만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경제협력을 위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만큼 "급이 최우선으로 중요한 자리가 아니다. 심지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 국회의장 급이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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