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2008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발간
우리나라 국민들의 보험가입율은 93%로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연금 등을 통한 노후생활 대책이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안철경 연구위원은 14일 보험소비자의 수요 변화 추세를 파악, 조사·분석한 '2008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노후생활 자금 마련 방안에 대한 조사 결과 부동산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설문조사는 보험연구원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설문대상은 전국 만20세 이상 총 1200명(유효표본), 최대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3%이다.
설문에 따르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해마다 증가해 2003년 93.4%에서 2008년 97.7%를 기록, 가구당 가입률 수준이 이미 포화상태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가입률은 가구당 가입률 보다 낮으나, 2008년에 전체적으로 92.9% (생명보험 83.7%, 손해보험 61.3%)로 성인 10명중 9.3명이 한개 이상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생명보험 개인가입률 조사 결과, 저소득층 및 50세 이상의 고연령층의 경우 연금보험을 통한 노후생활대비가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질병보장보험, 사망보장보험의 보험가입율이 각각 약 70%, 35% 대로 높은 수준이지만, 노후생활대비 성격이 강한 연금 등 저축성보험의 가입률은 약 22%에 불과했다.
특히 저소득층의 저축성보험(연금포함) 가입률은 고소득층의 3분의 1수준인 11.7%로 10명당 1.2명 정도만 저축성(연금포함) 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우리나라 국민은 노후생활 대비 수단으로 연금(공적연금 및 개인연금)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에 충분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이외에 개인연금보험에 추가로 가입해야 하나 개인연금 가입률이 공적연금가입률의 절반에 미치니 못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어떠한 연금에도 가입하지 않는 비율이 15.3%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국민이 연금보험(공적연금 포함)을 통한 노후 대비가 미흡한 수준이다.
역시 저소득층의 개인연금 가입률(공적연금제외)은 고소득층의 절반 수준으로, 저소득층은 노후생활 위험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대비 생활자금 마련에 적합한 방법으로 부동산 수입(19.3%), 공적연금(17.2%), 연금보험(12.6%), 퇴직연금(12.2%), 예금상품(10.5%) 등의 순으로 조사돼 부동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