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버노 혐의 부인…“완전히 잘못된 주장”
17일(현지시간) 피해자의 변호인인 데브라 캐츠 변호사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드 박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다”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드는 전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초 한 파티에서 만취한 캐버노 지명자와 그의 친구가 자신을 침실에 가둔 뒤 옷을 벗기며 공격하려 했다고 말했다. 당시 캐버노 지명자는 고등학생이었다.
상원 법사위원회는 24일 열릴 청문회에서 포드 박사를 증인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척 그래슬리 미 상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포드 박사처럼 용기 내 대중 앞에 등장한 사람의 말은 들을 가치가 있다”며 “그의 증언을 듣고 난 뒤 오후에 캐버노 지명자의 해명을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에 참석하기를 거부했다”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일로 예정된 캐버노 지명자의 인준 표결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공개 청문회가 다음 주에 이뤄지는 만큼 표결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버노 지명자를 두둔하고 나섰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캐버노 지명자는 잘못된 주장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청문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일이라도 증언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청문회 계획이 발표되기 전 “인준 표결에 시간이 더 걸려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캐버노의 지명 철회를 말하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강간 미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며 “나는 그가 말한 행동을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정체를 밝히기 전까지는 누가 이런 주장을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