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자소서 분석 솔루션, 구직자 합격 여부 알려줘

입력 2018-09-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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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9월 10일 경북대 취업박람회 ARI 부스

지난 10일 경북대, 12일 한국과학기술대의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1초 만에 합격•불합격을 알려주는 AI가 등장했다.

‘ARI(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Institute, 이하 ‘아리’)’라고 불리는 ‘딥러닝 기반 자기소개서 분석 솔루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R&D 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취업 교육 기업인 ㈜에듀스와 기업 채용 컨설팅 및 연구 전문 업체인 ㈜머셔앤칼린 그리고 국립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 온톨로지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기아자동차, 롯데그룹, SK그룹, CJ그룹, LS그룹, 포스코까지 다양한 굴지의 기업들이 채용에 이미 AI를 도입해 채용과정을 효율화한 가운데, 정작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아리는 구직자의 입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합격예측 프로그램이 키워드를 입력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선별하는 방식의 프로그래밍을 통한 단순 분류에 그쳤던 데 반해, 아리는 60만 건의 자기소개서를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학습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구직자의 자소서를 직접 검토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먼저, 구직자가 아리에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 항목과 내용의 적합성, 기존 내용의 표절 여부, 역량의 평가 등을 총체적으로 판단해 빠르게 합격 여부를 알려주고, 이에 대한 상세 내용을 함께 출력해 원하는 기업에 합격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 가이드까지 함께 제시해준다.

실제 아리는 정부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TTA)’에서 합격•불합격에 대한 인식율 85% 이상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허 출원과 동시에 유력 학술지에 논문 3건이 등재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동시에 신뢰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이번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마재하 경북대 기계공학과 학생은 "AI가 생각보다 훨씬 꼼꼼하게 체크해 상세분석을 해주는 것을 보고 놀라웠고 특히, 부족항목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지적해준 점이 자소서 작성에 큰 도움을 주었다"라고 전했다.

박수한 ㈜에듀스 대표는 “올해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AI(인공지능)로 최근 기아자동차, 롯데그룹, SK그룹, 포스코 등의 기업들이 채용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데 반해, 구직자 개인이나 취업률에 관심이 높은 대학교 등이 AI 시대의 채용에 뚜렷한 대응을 못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교육용으로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리 개발에 참여한 김수경 한밭대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각 개인의 특성을 여러모로 파악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적절한 직무와 매칭시킬 수 있는 ‘잡 코디네이터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향후 ARI의 나아갈 방향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잡 미스매칭’을 해결하기 위한 것임을 공고히 했다.

한편, 아리는 에듀스 사이트는 물론 시원스쿨랩과 국내 주요 대학의 취업 지원실을 통해서 시연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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