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에 압박감 없다”

입력 2018-09-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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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두고 협상 재개 추진한다는 보도에 “WSJ는 틀렸다”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것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는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과 합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으며 오히려 중국이 우리와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우리는 곧 수십억의 관세를 취하고 국내에서 물건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미국 정부가 중국에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했다는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WSJ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 고위 관리들이 류허 중국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 파트너들에게 양국 간 무역에 대해 논의하는 새로운 협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WSJ는 틀렸다”고 쓰며 맞받아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500억 달러(약 56조600억 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추가로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고려 중이다. 이미 6일 의견수렴 절차 시한이 끝났으며 발동만 남은 상태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중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찬성하면서도 미국 경제와 농민을 해치는 무역전쟁의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한 기업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반대 뜻을 나타냈다.

CNBC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미 상·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기 위해 애쓰는 상황에서 관세는 정치적 위험을 제기한다면서 주요 경쟁이 벌어질 여러 주에서도 관세는 인기가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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