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작업 중이던 직원이 발견…오전 8시부터 운행 정상화
▲1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 A 활주로에서 불발탄이 발견돼 경찰이 출동했다. 이날 오전 3시간 가량 활주로 사용이 중단됐다가 8시 경에 정상화됐다. 출처 NHK뉴스 동영상 캡처
13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경 나리타 공항의 A 활주로 근처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오전 5시 30분부터 A 활주로 사용을 중단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폭발물을 제거해 3시간 뒤인 오전 8시 20분부터 활주로 운행이 재개됐다.
공항관계자는 A 활주로 근처에서 녹지대 조성 공사를 하고 있던 직원들이 불발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불발탄은 일부가 땅에 묻혀있는 형태로 둥글고 긴 모양이었다. 경찰은 1970년대 나리타 공항을 건설하던 당시 반대하던 쪽에서 불발탄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나리타 공항 건설 당시 인근 농민들이 생활권 보장을 요구하며 벌인 ‘산리즈카 투쟁’은 일본의 대표적인 농민 저항 운동으로 꼽힌다. 1971년에는 경찰과 농민이 충돌해 경찰 3명이 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