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하이투자증권 인수 성공…“종합금융그룹 도약”

입력 2018-09-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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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지방 금융그룹 최초로 종합금융그룹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승인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현대미포조선과 하이투자증권 지분 85%를 4500억 원(이후 4700억 원으로 조정)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10개월 만에 인수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DGB금융지주가 현대미포조선에 잔금 4600억 원가량을 지급하면 모든 거래가 종료된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결정한 뒤 박인규 전 회장의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금융 당국 승인이 지연되면서 난항을 겪었다. 김태오 신임 회장 취임 후 조직 재정비에 나서며 인가에 속도가 붙었다.

하이투자증권은 10월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을 완료할 계획이다. DGB금융지주와 하이투자증권 양사는 올해 1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PMI(인수 후 통합)를 검토해 왔다.

DGB금융은 이번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전 부문을 아우르는 사업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자회사는 9개사에서 12개사로 늘어난다.

총자산 6조2000억 원, 자기자본 7354억 원 규모의 하이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17위의 중형 증권사다. DGB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DGB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이 결합한 복합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그룹의 투자은행(IB) 역량 강화, 직접금융 상품 제공, 연계상품 확대를 통한 계열사 간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지방 금융그룹 최초로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했다”면서 “증권사 편입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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