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 환매 할까? 말까?

기대수익률 낮추고 지속 분할 매수 적절...적립식, 장기투자는 상관없어

최근 중국 시장이 글로벌 시장의 안정세와 증시부양책 등으로 꾸준히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해외펀드 중 중국펀드가 1개월간 12.10%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까지 중국펀드 수익률이 반 토막 났다고 발을 동동 구르던 투자자들에게는 '굿 뉴스'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편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중국펀드로 마음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환매하고 싶은 심리와 지금까지 마음 고생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렸다 어떻게든 수익을 챙겨야 한다는 보상 심리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펀드로의 대규모 자금이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현재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27.94%, 연초대비해서는 -14.38%를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의 환매 갈등은 얼마나 높은 수익을 올리고 환매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고민이 아닌, 얼마나 덜 손해를 보느냐, 마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이에 삼성증권에서는 중국펀드에 대해 기대수익률은 낮추는 대신, 지속적인 분할 매수를 권했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등으로 인해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의 부활로 인해 지속적인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다만, 이전보다는 기대수익률은 낮추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과 물량부담이 있는 A시장 보다는 홍콩H지수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조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의 비중이 낮은 투자자의 경우에는 신규매수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은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높은 중국펀드 비중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반등을 활용한 분할 매도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A시장의 경우에는 물량부담이라든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같은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다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중국본토에 직접 투자하는 중국펀드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홍콩H지수에 투자하는 중국펀드에 비해서 보다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 펀드애널리스트는 "장기투자를 고려한 투자자, 특히 적립식펀드를 이용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굳이 단기간의 시세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즉, 기존 투자자든 새로이 시작하는 투자자든 장기투자, 적립식 투자자는 A시장, 홍콩H시장의 구분 없이 중국펀드에 큰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