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슨 CEO “최선의 상황 아니야…최종 결정은 리수푸 회장에 달렸다”
▲하칸 사무엘슨 볼보 최고경영자(CEO)가 6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니아주 리지빌에서 열린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9일 사무엘슨 CEO는 볼보의 IPO 연기 소식을 전했다. 리지빌/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하칸 사무엘슨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이익을 안겨주기에 최선의 상황이 아니다”라며 “IPO는 여전히 선택사항에 올라있지만 당장 실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PO는 매우 최적의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볼보는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에 인수된 이후 홍콩 증시와 스웨덴 증시에 동시 상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지리자동차는 볼보의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약 33조89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볼보의 IPO는 2000년 통신업체 텔리아 이후 스웨덴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될 예정이다.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볼보도 무역전쟁으로 인한 자동차 관세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볼보는 중국과 유럽, 미국에서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수출용 XC60의 생산 공장을 중국에서 스웨덴의 토르슐란다로 이전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무엘슨 CEO는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무엘슨 CEO는 “우리는 IPO를 위해 정해놓은 기한도 없고 서두를 생각도 없다”며 “IPO를 위해서 안정적인 시장 상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 결정은 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