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메르스 비상조치’…비행기 동승자 440명 감시대상 확대

입력 2018-09-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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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상황 및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메르스 확진 환자와 비행기에 동승한 일상접촉자까지 능동감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장관회의 이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접촉 가능성이 높지 않은 비행기 동승자인 일상접촉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확인을 위해 전담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발병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를 함께 탄 일상접촉자의 경우 기존 규정으로는 수동감시 대상자이지만 이번에는 능동감시로 바꾼다”며 “자택격리는 시키지 않지만 담당 공무원이 매일 일대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으로, 내일 공무원들이 지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쿠웨이트 방문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61세 남성 A씨의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440명이 추가로 능동감시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를 받고 있는 사람은 22명으로 자택에 격리돼 해당 지역 보건소로부터 증상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메르스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

정부는 확진자의 입국에서부터 격리에 이르는 전체 이동 동선을 확인한 상태로 밀접접촉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장관은 쿠웨이트 여행객과 현지 교민들의 안전과 관련해서는 “쿠웨이트 현지에서 환자와 접촉한 교민의 상황을 조사하고, 주재국과 협력하여 이상 증상 시 즉시 안전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7일 입국한 후 8일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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