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重 사장 “임직원 희생, 양보 없이 해양사업 유지 불가능”

입력 2018-09-07 09:41수정 2018-09-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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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7일 담화문을 통해 해양사업 유지를 위한 임직원들의 희생과 양보를 호소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해양플랜트 부문에 희망퇴직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3일 일감이 바닥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에 노조는 즉각 반발해 같은달 27~29일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담화문은 이런 혼란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사장은 이번 담화문에서 “임직원의 희생과 양보가 없다면 해양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임을 솔직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 일감 제로가 된 해양사업부는 현재 희망퇴직 진행과 무급휴업을 신청했다”며 “대표이사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강 사장은 “조선사업부는 2017년 1146억 원, 올해 상반기 245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물량 부족에 따른 휴업과 휴직을 지속해 지금도 230명이 휴직·휴업 중”이라며 “군산조선소, 4도크(Dock), 5도크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력사 노무비는 직영의 65% 수준으로 직영비율이 높아지면 회사 노무비가 증가한다”며 “현재 조선사업부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보다 직영비율이 이미 높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 회사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약 520만 원, 중국 조선소 인건비는 약 169만 원이며 인도 등은 약 80만 원에 불과하다”며 “해양사업부 원가 중 인건비 비중은 20% 수준, 중국 인건비 비중은 6%, 싱가포르는 3% 수준으로 수주 실패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사장은 “향후 3년간 수주가 없으면 현재 2400명인 해양사업부 인건비 손실액만 약 6천억원이 발생한다”며 “회사 전체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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