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반복되는 리콜에 골머리...해켓 CEO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할 것”
충돌 시 안전띠를 승객 몸쪽으로 당겨 부상을 예방하는 앞 좌석 안전띠 프리텐셔너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17건과 6건 등 총 23건의 연기 혹은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드 측은 결함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리콜 대상은 2015~2018년 미주리와 미시간주에서 생산한 F-150 레귤러캡과 슈퍼크루캡이다. 미국 162만 대, 캐나다 34만 대, 멕시코 3만7000대가 대상이다. 포드는 이번 리콜로 3분기에 총 1억4000만 달러(약 157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포드 F-150 픽업트럭의 안전띠 부품에서 화재가 발생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 2년간 차체 안전 문제로 리콜을 여러 번 했다. 지난달에도 화재 위험으로 전기차 충전 케이블 5만 대를 리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차량 잠금장치에 결함이 발견돼 130만 대의 F 시리즈 트럭을 회수하면서 2억67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포드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90만 대의 F 시리즈 트럭을 판매해 영업이익이 84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어든 39억 달러에 그쳤다. 영업이익 감소로 인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압박을 받고 있던 와중에 리콜 사태까지 터졌다.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10년간 25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세우고 수익성이 낮은 해외 사업 부문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