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붕괴 위기, 10도 기울어져 사용불가 '휴원 돌입'…상도초 운동장도 폐쇄

입력 2018-09-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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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상도유치원 건물 모습.(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상도4동에 위치한 상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건물이 10도 가량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도유치원은 7일부터 휴원한다.

동작소방서에 따르면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져 인근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1시 22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동작구청, 경찰 등과 협조해 현장을 통제했다.

소방당국은 다세대주택 공사장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했고, 이에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5~10도가량 기울어졌다고 설명했다. 흙막이(축대)는 지반을 굴착할 때 주위 지반이 침하·붕괴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세우는 가설 구조물이다.

사고가 난 다세대주택 공사장은 폭 50m, 높이 20m의 흙막이를 설치하는 공사가 80%가량 진행된 상태였다. 해당 사고로 전체 폭 중 40m 가량 무너져 흙이 쏟아졌고, 공사장과 인접한 상도유치원을 떠받치던 지반의 흙 일부가 흙막이를 뚫고 공사장으로 쏟아지면서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공사장과 유치원에는 사람이 머물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고로 상도유치원 건물은 사용이 불가능해졌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유치원 건물 기둥이 다 파괴된 상태며 유치원 건물을 지탱하고 있던 흙이 붕괴하면서 지지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현재 상도유치원 건물은 기울어진 상태로 버티고 있으나 앞쪽 흙이 새며 옆쪽으로도 기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사장 옹벽 붕고 원인은 최근 내린 비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민병관 교육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상도유치원은 오늘부터 임시휴원에 들어가기로 했다. 유치원생 분산 배치 계획을 수립해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며 "돌봄교실은 상도초등학교에서 10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고로 상도유치원과 인접한 상도초등학교는 휴교하지 않지만, 운동장은 폐쇄하기로 했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측은 상도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인 상도유치원은 큰 운동장 사이를 두고 떨어져 있어 운동장만 폐쇄한다고 밝혔다. 상도초등학교 통학로는 상도유치원과 관계없는 별도의 통학로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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