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주식시장, 소형주가 돌파구

입력 2008-05-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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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과 8일 주식시장이 비교적 큰 변동폭을 보이며 하락했다.

지난 3월 이후 형성된 상승세가 신용위기의 진정,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경기, 국내외 기업의 실적 호전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하는 흐름때문이었다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국내외 경기외 기업 실적의 주가 선반영 등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조정이 온다고 하더라도 추세를 흔들 정도는 아니며 단기적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된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주도주가 쉬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며, 단기적인 투자자라면 주도주를 일부 차익실현하고 재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과 함께 대안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우선 정부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금산분리 완화와 경기부양이라는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은행업종과 건설 업종이 그에 해당될 것이나, 은행 업종의 경우 이미 주도주로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대안은 아니며, 건설 업종의 경우 최근 주가 부진은 업황과는 크게 상관없는 이슈가 문제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보다 더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으로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지수의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소형주가 대안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주식을 처분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고, 소형주의 경우 지수 상승에 후행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형주 중에서도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IT/자동차의 부품주"라며 "무엇보다도 전방산업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인데, 여기에 더해 고질적인 저평가 문제도 개선될 여지가 생겼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조선기자재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터무니 없이 낮은 IT/자동차 부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종목을 찾아보면 인탑스, 한솔LCD, LG마이크론, DMS, 성우하이텍, 동양기전, S&T대우, 인지컨트롤스 등이 당장 눈에 들어오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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