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규모 6.7 강진...정전으로 철도·항공 모두 중단

입력 2018-09-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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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버스·신호등·엘리베이터도 올스탑...전력발전소도 가동 멈추면서 일대 정전, 30만 가구 단수

▲일본 북단 홋카이도 남쪽에서 6일(현지시간)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전기공급이 끊기자 시내 교차로에서 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삿포로/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새벽 일본 홋카이도 남서부에서 진도 6.7의 지진이 발생해 신 치토세 공항 터미널 빌딩 천장이 붕괴와 누수 위험을 보여 폐쇄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신 치토세 공항 측은 이날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을 모두 폐쇄하기로 하고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현재 관리팀이 투입돼 안전 확인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철도회사인 JR홋카이도는 광범위한 정전으로 홋카이도에서는 신칸센을 포함한 열차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운행 재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삿포로시 교통국에 따르면 지하철과 트램도 전선 이상으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역시 재개 시점은 알 수 없다. 국토교통성은 지진 때문에 홋카이도 내 중앙버스와 하코다테 버스사 등 2개사가 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삿포로시 중심부에서는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신호등도 꺼져 경찰관이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는 상태다.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안에 사람이 갇히는 사고도 여럿 보고됐다.

원전시설 중 진도 2가 관측된 도마리무라에 있는 원전에선 원자로 3기 모두 운전을 중지했다. 화력발전소 6기도 가동을 멈췄다. 따라서 홋카이도 당국은 도내 수력 발전소 5개를 긴급 가동해 화력발전소 대신 전기를 생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홋카이도전력은 정전으로 외부에서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라면서 이번 지진으로 중요 설비에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홋카이도 내 30만 가구가 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대 편의점은 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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