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유비쿼스 “지배구조 재편 마무리…M&A로 사업 다각화”

입력 2018-09-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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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스 판교 사옥(유비쿼스)

유비쿼스가 기업 지배구조 재편을 마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한 본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선다. 1000억 원 이상 쌓인 유보자금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박상훈 유비쿼스 재무기획팀장은 “지난해부터 조직 개편을 진행해 유비쿼스홀딩스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며 “지금까지 안정적 성장을 추구했지만,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비쿼스는 지난해 3월 주력인 네트워크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유비쿼스를, M&A 및 신규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유비쿼스이앤엠을 각각 신설했다. 존속회사는 유비쿼스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하고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올해 3월에는 대주주 지분 스와프를 통해 유비쿼스홀딩스가 유비쿼스의 최대주주(지분율 37.95%)로 올라서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유비쿼스홀딩스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77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의 대부분은 유비쿼스에서 거둔 성과다.

박 부장은 “1000억 원 이상의 보유자금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산업재 분야의 회사들을 M&A할 계획”이라며 “헬스케어, 화학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까지 자회사 체계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다변화 역시 전사적으로 공들이는 분야다. 기존 해외 사업장인 북미 시장과 함께 KT글로벌을 통해 유럽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에서 기가와이어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북미 시장에서 타깃으로 하는 MSO(복수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의 FTTH(가정 광케이블) 네트워크 장비 구축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박 부장은 “북미 시장에서 내년부터 연간 200억~3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유비쿼스의 연간 매출은 1000억 원대를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가와이어는 전화선 기반에서 기가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유비쿼스가 처음 상용화한 기술이다. KT글로벌이 해외 기가와이어 구축 사업에 진출할 때 유비쿼스의 장비가 같이 들어가게 된다.

박 부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KT글로벌을 통한 해외 기가와이어 장비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부터 국내 주요 고객사인 KT, LG유플러스와 5G 및 10기가 인터넷 설비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미 수출 증가와 5G 및 10기가 인터넷 설비 투자가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매출이 올해보다 훨씬 더 성장하고, 연평균 18% 수준의 영업이익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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