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의 최근 주가 조정은 과도한 할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정부의 8·27정책으로 이르면 9월 중 추가 그린벨트 해제와 신도시 지정 구역 및 규모가 발표될 것”이라며 “특히 약 30만 호 수준의 주택공급을 위한 택지소요량은 약 35~40㎢에 육박하고, 이는 과거 4년의 연평균 택지공급량의 4~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택지공급-주택개발 등 시행업 비즈니스에 수혜”라며 “(한국토지신탁 등) 차입형 토지신탁사들에게도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이슈는 악재의 선반영이다. 토지신탁사의 주가 흐름은 연초 이후 14% 하락으로 시장 조정치를 밑돌았다. 주된 원인은 차입형 토지신탁의 수주 규모 감소로 인한 업황 피크아웃 우려, 추가 신탁사 인가 가능성이다.
채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 주가는 8·27 대책과 차후의 공급 확대책, 그리고 견조한 실적에서 나오는 현금흐름과 배당 등을 고려하면 해당 리스크를 대부분 반영하고 소화한 상태”라며 “추가 신탁사 인가에도 불구하고 이미 토지신탁 업체들이 정비 사업 중심으로 미매출 사업장이긴 하더라도 수주잔고를 차곡히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토지신탁은 장기적으로 상당한 투자 매력을 갖게 됐다”며 “목표주가는 향후 2년간 실적 둔화 가능성으로 종전 5200원에서 신규 4600원으로 하향하지만, 현 수준 주가는 과도한 할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