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동절에 미국 최대 노조와 대립각

입력 2018-09-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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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노조위원장이 트럼프의 NAFTA 협상 태도 비판하자 반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컨퍼런스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샬럿/AP연합뉴스
미국 노동절인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최대 노동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리처드 트룸카 위원장에게 비난을 퍼부으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트룸카 위원장이 지난 주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에서 캐나다 배제를 불사하는 트럼프의 자세를 비판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AFL-CIO의 책임자인 리처드 트룸카는 TV에서 노조를 형편없이 대변했다”며 “그의 발언은 우리나라 남녀 근로자와 미국의 성공에 반하는 것이며 지금까지 노조들이 하는 일이 왜 그렇게 형편없는지를 단박에 알 수 있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를 “민주당원!”이라고 칭했다.

트룸카 위원장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가 당선됐을 때 그가 노동자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면 지지하고 나쁜 일을 하면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고용 지수는 좋지만, 월급은 줄고 있고 기름값은 오르고 있다. 따라서 노동자들은 잘 지내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NAFTA가 노동자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긴 했지만 개정된 NAFTA에서 캐나다가 빠진다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새로운 NAFTA에 캐나다를 붙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 수십 년간 NAFTA가 악용됐는데도 우리가 공정한 합의를 만들지 못하면 캐나다는 나가게 될 것”이라며 캐나다에 엄포를 놓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즐거운 노동절! 실업률 최저 기록 등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잘하고 있다. 일찍이 세계 어느 나라가 맺은 무역 협정 가운데 최악을 고쳐나가면서 미국은 성장 가능성을 봤다.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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