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상당수가 취업에 성공한 친구들이 있고, 이 중 41.1%는 친구의 취업으로 예전보다 관계가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www.career.co.kr)가 5월 3일부터 사흘간 구직자 12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9.1%가 자신보다 먼저 취업한 친구가 있으며 이 중 41.1%는 친구의 취업으로 인해 예전보다 관계가 멀어졌다고 응답했다.
'예전보다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는 7.3%에 불과했고, ‘관계에 변화 없다’는 51.6%였다.
취업한 친구와의 관계변화는 구직활동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예전보다 관계가 멀어졌다’는 응답은 ‘12개월 이상’(53.4%)>‘6개월~12개월 미만’(51.5%)>‘4개월~6개월 미만’(49.7%)>‘1개월 이내’(34.8%)>‘2개월~4개월 미만’(25.6%) 순으로 조사돼 구직활동 기간이 길수록 친구관계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보다 관계가 가까워진 이유(복수응답)로는 83.3%가 ‘고민 상담을 들어주거나 격려해줘서’가 가장 많았고, ‘사회인으로서 배울 점이 많아져서’ 77.8%, ‘취업 노하우를 가르쳐줘서’ 65.3%, ‘밥이나 술을 자주 사줘서’ 44.4%, ‘친구가 취직자리를 알려주거나 소개해줘서’가 6.9% 였다.
예전보다 관계가 멀어진 이유(복수응답)는 ‘친구가 바쁘다며 만나주지 않아서’가 41.0%로 가장 많았고, ‘연봉 등을 자랑하거나 잘난 척해서’ 19.9%, ‘만나면 회사생활 이야기만 해서’ 18.7%, ‘구직활동 중인 자신을 우습게 봐서’ 14.3%, ‘자신의 자격지심으로 인해 친구를 피하게 돼서’ 7.4% 순이었다.
‘친구가 취업 후 변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그렇다’(45.3%)와 ‘아니다’(54.7%)란 의견이 서로 엇갈렸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구직활동기간 동안 친구들을 만나는 주기’를 질문한 결과 40.8%가 ‘월 1회’를 꼽았고, 다음으로 ‘월 2~3회’ 26.4%, ‘주 1회’ 18.4%, ‘주 2~3회’ 10.6%, ‘거의 매일’ 3.8% 순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최근 기업에서는 개인적인 능력뿐 아니라 친구관계, 네트워크 형성 등 관계적인 요소들을 중시하고 있다”며 “구직자들도 취업스트레스와 취업경쟁으로 힘들더라도 친구관계와 네트워크 형성에 많은 비중을 많이 두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