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일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로 달러가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원·달러 환율은 4.3원 상승한 1112.9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추가 관세를 발효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됐다”며 “하지만 장 중에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가 51.3으로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제한되며 4.3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는 글로벌 무역 분쟁 우려가 재부각 되면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길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WTO 탈퇴 가능성을 거론한 점 등이 위험회피성향을 키우며 달러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외환시장 전망에 대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15.11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이월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과 국내 8월 수출 호조를 감안하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