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세계 OLED TV 판매량이 작년보다 2배 증가한 100만 대 이상을 달성했다. 이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LG전자는 같은 기간 경쟁업체들보다 영업이익률이 3배 이상이다.
3일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OLED TV판매 대수는 약 106만 대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50만 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OLED TV 시장 성장세를 주도한 지역은 유럽이다. 판매 증가분의 47%가 유럽 지역에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은 구매력이 높으면서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최근 OLED TV가 현지 성능 평가기관들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은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제품 가격별로 분석했을 때, 대당 3000달러(약 335만 원) 이상 초프리미엄 시장이 OLED TV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2분기 전 세계 OLED 전체 판매량 가운데 3000달러 이상 고가 비중이 32.2%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비중의 20.8%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OLED TV 판매 증가는 LG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LG전자는 2013년 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했다. 이후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TV성능 평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가 OLED TV 판매가 증가한 데 힘입어 HE사업 부문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2.4%로, 경쟁업체들보다 3배 이상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