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홍콩현지법인 페이든 포토맥사와 MOU체결

입력 2008-05-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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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지난 2일 자사 홍콩현지법인과 현지 금융기관인 페이든 포토맥(PaydenPotomac)사가 한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 투자 펀드를 공동으로 개발, 마케팅 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페이든 포토맥사는 미국 페이든 앤 리걸 (Payden & Rygel) 자산운용사의 아시아 마케팅을 위해 홍콩 포토맥 캐피탈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 벤처로, 이미 홍콩과 일본을 비롯해 대만, 중국 및 말레이시아에 다양한 펀드 마케팅을 전개해 왔으며, 한국 시장에 진출 하는 것은 이번 현대증권 홍콩현지법인과의 MOU체결이 첫 시도이다.

현대증권 홍콩현지법인과 페이든 포토맥사는 미국의 부동산, 채권 등 여러 자산가치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크게 하락했지만, 최근 미국금융시장의 안정 회복 조짐과 미국 정부 및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에 따라 지금이 미국자산 투자를 위한 적기라고 판단, 위험도에 비해 크게 가격하락을 보인 다양한 미국자산을 편입하는 펀드 준비에 나섰다.

향후 페이든 포토맥 사와 공동 추진하는 펀드들은 미국 파트너사인 페이든 앤 리걸에서 운용하게 되며,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펀드들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투자자 모집에도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에 따라 특히 많은 낙폭을 보인 오피스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들이 일부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직접 부동산 투자 외의 금융자산을 포함한 투자 대상의 다변화를 추진 한다는 점에서 이번 MOU 체결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페이든 포토맥 사의 대표이사인 류샤오리(Shao-Li, Liu)에 따르면 "지금의 미국 경기는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으며 각종 지표상으로는 여전히 회복의 시기를 예측하기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많은 경험을 지닌 선도적 투자자들은 우량자산의 저가구입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해 이미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외환위기를 통해 국내의 우량자산을 헐값에 외국투자자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던 한국의 투자자들이야말로 그 때의 경험을 살려 이미 시작된 미국 우량자산의 저가 구입 기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든 포토맥사의 모회사인 미국 페이든 앤 리걸사는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이 570억불에 달하는 미국 자산운용사로, 설립자 겸 파트너인 조앤 페이든 (Joan Payden)여사는 핌코(PIMCO)의 빌 그로스(Bill Gross) 회장이 '채권의 왕'으로 불리는데 이어 '채권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국 채권 시장의 실력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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