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신분당선 무인전동차 개통 2500일…안정적 운행 이어간다

입력 2018-08-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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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31일 신분당선 무인전동차가 2011년 10월 28일 강남~정자 1단계 구간 개통으로부터 2500일을 맞아 시스템 가용성 99.99%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영업운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 가용성이란 차량의 전체 운행시간에서 고장으로 발생한 운행장애 시간을 제외한 시간을 측정한 것으로서 운행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신분당선 무인전동차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시스템 가용성 99.99% 이상을 달성했다. 현재까지도 시스템 가용성 99.99%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개통 2500일간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행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신분당선 무인전동차의 안정적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1단계 개통 이후부터 현재까지 광교차량기지에 직원들이 근무하며 차량 고장 및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2007년 신분당선 1단계 구간의 무인전동차 72량을 수주하며 국내 첫 무인전동차 시대를 열었다.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수주한 무인운전차량은 2006년 부산~김해 경전철 50량, 2008년 우이~신설 경전철 36량, 2009년 인천 2호선 74량, 2013년 김포 경전철 46량, 2018년 동북선 도시철도 경전철 50량 등의 무인경전철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국내 무인전동차는 신분당선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1단계 72량뿐만 아니라 정자~광교 2단계 구간 물량으로 2011년 18량 및 2012년 30량을, 용산~강남 3단계 구간 물량 18량을 2017년에 수주하는 등 총 138량의 신분당선 무인전동차를 수주했으며 이 중 공사가 진행 중인 3단계 구간의 18량을 제외한 120량이 현재 운행되고 있다. 3단계 18량은 2022년까지 모두 납품이 완료될 예정이다.

신분당선과 같은 무인운전차량은 운전석이 없기 때문에 객실 공간 활용성이 높다. 운행간 사람의 실수로 인한 안전사고도 없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신분당선 무인전동차가 개통 2500일간 100%에 가까운 시스템 가용성을 꾸준히 유지함에 따라 무인운전차량에 대한 신뢰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현대로템측 설명이다.

무인운전차량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Union Internationale des Transports Publics)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무인운전 노선의 전체 길이는 약 803km로 2014년 대비 그 길이가 14.2% 늘어났다. 2025년에는 2300km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로템은 무인운전차량의 장점과 글로벌 수요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2005년 캐나다 벤쿠버 무인전동차 40량을 수주하면서 무인운전차량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신분당선 무인전동차 외에도 2007년 브라질 상파울루 4호선 전동차 174량, 2012년 홍콩 SCL 전동차 333량, 2013년 인도 델리 RS10 전동차 504량, 2018년 대만 도원시 녹선 경전철 80량 및 동북선 도시철도 경전철 50량 등 국내외에서 2000량 이상의 무인운전차량을 수주했으며 노선길이 기준 무인운전차량 시장점유율 세계 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파울루 4호선 무인전동차는 일 평균 약 75만명이 이용하는 중남미 최초의 무인전동차로서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으로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무인전동차 도입 사례로 꼽힌다.

무인운전차량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은 것에 발맞춰 현대로템은 풍부한 무인운전차량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콜롬비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운전차량 수요가 있는 시장을 지속 공략해 무인운전차량 부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신분당선 무인전동차의 안정적인 운행 실적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3단계 18량도 고품질의 차량을 납품할 것”이라며 “무인운전차량 기술력 및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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