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대기업과 벤처생태계 협력 위해 9월 첫 미팅…상생협의체 구성 목표”
삼성, LG 등 국내 5대 그룹사와 벤처기업이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30일 제주에서 진행된 제18회 벤처썸머포럼’ 조찬간담회에서 “국내 벤처생태계를 위해 대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고 나아가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9월 초 5대그룹 관계자와 벤처협회가 첫 미팅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양측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데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의 협력 필요성과 이를 위한 세부 추진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참여 그룹사는 삼성, LG, 현대차, SK, 롯데 등 5개 기업이며 담당 실무진이 참석해 논의에 나선다.
안 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벤처기업과 대기업이 화학적 결합에 나서는 한국형 혁신성장을 정부에 제안해 왔다. 또 양자간 협의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중재자 역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국내 5대 그룹과 미팅을 통해 내부 협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며 “고착화된 대기업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처기업협회는 13개 혁신단체가 모인 혁신단체협의회를 주도했고, 앞서 제시한 160개 세부 정책과제 중 지난달까지 해결된 과제가 24개였고, 부분 개선이 이뤄진 과제는 총 66개였다.
안 회장은 “개별기업에 대한 지원보다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이 급선무”라며 “향후 1년을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고, 혁신국가 토대를 조성하기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스타트업 지원 의지도 밝혔다. 그간 스타트업 활성화를 벤처생태계 조성의 중요 요소로 보고 협회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는 “향후 1년을 스타트업 살리기 기간으로 정하고, 규제 개혁, 멘토링 지원, 우수 스타트업 발굴 등의 세 가지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회장은 “세계 주요 국가들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성장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라며 “정부가 혁신성장이라는 올바른 정책 방향을 잡은 만큼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