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축구 결승' 양팀 남다른 각오…손흥민 "못 이기면 바보" 일본 감독 "한국전 힘든 결승 될 것"

입력 2018-08-30 08:28수정 2018-08-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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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위), 일본 대표팀.(AP/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베트남을 3-1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일본과 맞붙게 됐다. 태극전사들이 결승전을 반드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하는 이유가 추가된 것. 아시안게임 2연패와 병역 혜택, 그리고 일본과의 라이벌전 승리에 대한 사명감이다.

양팀의 각오는 남다르다. 수비수 김민재(전북)는 일본과의 결승에 대해 "선수들끼리 일본과의 결승전을 생각했는데, 질 경우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야 한다는 농담도 했다"며 "져서는 안 되는 상대"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9개의 골을 몰아친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지금 우리 전력이라면 일본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황의조는 현재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여기까지 와서 못 하면 바보"라며 "결승전에서도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경기장에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승우는 "모든 선수가 결승전 한 경기만 보고 왔다. 그만큼 잘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한국과의 결승에 대해 "한국은 당연히 강한 팀이다. 힘든 결승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기량을 향상하고 경험을 늘려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미드필더 와타나베 고우타는 "한국 선수들 수준이 매우 높다"면서 "한국과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 붙게 돼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8강전 상대 일본을 1-0으로 꺾고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일본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달성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대비해 와일드카드 없이 21세 이하 선수로만 구성해 결승까지 올랐다.

일본 대표팀 수비수 하쓰세 료와 황의조의 대결에도 눈길이 쏠린다. 하쓰세와 황의조는 감바 오사카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하쓰세는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해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하는 수비자원인 데다가 세트피스 전문 키커로 인정받아 지난해 일본 A 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했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혈투는 9월 1일 오후 8시 30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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