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대부분 증권사 목표가 상향 조정...최고 95만원까지
삼성전자의 주가가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이후 고공행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6일 종가 기준 고가와 동일한 74만5000원을 기록해 지난 2006년 2월1일 세웠던 이전 최고가 74만3000원을 경신했다.
증권사의 호평도 줄을 이어 실적 발표 이후 보고서를 제출한 19개 증권사 중 약 90%에 달하는 17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고공행진은 지난달 25일 이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데다, 환율상승에 힘입은 채산성 호전,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의 업황 개선과 휴대폰, LCD 등 전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5일 이후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한 증권사는 총 19개사이다.
그중 28일 보고서를 제출한 한화증권과 KB투자증권은 각각 79만원, 84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고 그 외에 17개 증권사(89.48%)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일 보고서를 제출한 현대증권이 95만원(8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으며, 반면 같은 삼성그룹 계열인 삼성증권이 가장 낮은 78만5000원(68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원/달러 평균 환율 960원 기준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3조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환율상승에 따른 채산성 호전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상승세로 수익성 회복 ▲TV용 패널 공급부족으로 AMLCD 수익성 호전 ▲정보통신총괄의 실적 호조 등의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에 비유하며 모든 사업부의 독보적인 경쟁력에 의한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 DRAM 및 NAND 플래시메모리시장 지배력 강화, 메모리가격 안정에 따른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 신수종사업 진출에 의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지배구조개선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