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서종대 원장 선임 보류...임시대표에 심광일 주건협 회장

입력 2018-08-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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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재직 당시 성희롱 논란으로 해임된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의 주택산업연구원 원장 선임이 보류됐다.

29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오전 9시께 서종대 전 원장의 선임을 포함한 여러 안건을 논의하는 이사회를 개최했다. 주산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논의 결과 주산연 이사회는 원장 선임보다 현재 연구원의 재정문제 해결이 더욱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해 이번 이사회에서는 원장 선임 안건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원장의 선임은 다음 이사회에서 결정되지만, 다음 이사회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현 원장의 임기가 이달로 만료됨에도 차기 원장 선임에 대한 이사회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은 이사회 측이 서 전 원장의 원장 선임 건을 사실상 무기한 보류한 것과 다름없다고 풀이된다.

주산연 이사회는 서 전 원장의 선임 보류에 대해 재정문제 논의를 주된 이유로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전의 성희롱 해임 논란이 있는 서 전 원장의 선임에 대한 반발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초 서 전 원장의 주산연 원장 후보 단독추천 사실이 알려지자 국회의 국토교통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규탄하고, 국토교통부에서 적절치 못한 선임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사회 각계각층의 반대 여론이 확산된 바 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8월로 현 주산연 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임 원장 선임이 마무리될 때 까지 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을 임시대표로 임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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