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면세점 산업에 대해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당분간 투자 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국내 면세점은 단체 관광객보다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의 구매 패턴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채널”이라며 “국내 면세점에서 따이공 구매 금액이 커지면서 1인당 면세품 구매금액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내국인의 6.0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강남 지역에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개점으로 따이공 유인 요인이 생겼지만, 아직 명품 등 주요 브랜드 구색이 부족하다”라며 “또 오픈 초기 신규 점포 트래픽 유도를 위한 알선 수수료 경쟁 등으로 손익 구조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미중 무역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까지 확산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와 중국 소비가 심리지수가 하락한 상태”라며 “향후 무역 분쟁 변수 해소 시 주가가 크게 반등할 수 있어 이를 염두에 둔 분할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면세점 관련 유망 종목에 대해서는 “시내와 공항 면세점에서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호텔신라와 3분기 실적 공개 후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신세계 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