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으로 지난해 이후 뒷걸음치던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휴대폰 수출도 지난해에 이어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4월 디지털전자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디지털전자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9% 늘어난 110억6000만달러, 수입은 15.2% 늘어난 65억6000만달러로 4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2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감소율이 0.1%, 이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15억7000만 달러로 감소율 2.4%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감소율 0.1%는 이 기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이후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휴대폰 수출은 지난 4월에도 전년동월보다 48.8% 늘어난 19억9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수출도 전년동월보다 34.5% 늘어난 15억5000만달러를 기록, 지난 3월 한 때 18.5% 증가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에서 벗어나 다시 높은 증가세로 복귀했다.
지식경제부는 "4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를 보였던 메모리반도체의 부진이 진정되며 반도체는 8개월만에 보합세를 보였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수요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제품 가운데는 TV 외에 고급 냉장고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액이 12억8천만 달러로 증가율 20.8%를 기록해 20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디지털전자 수출이 전년동월보다 47.4% 늘어난 16억6000만달러로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2.1% 줄어든 7억4000만달러로 9억2000만달러의 흑자가 났다.
대중국 수출도 28.1% 늘어난 30억2000만달러로 10억7000만달러의 흑자가 났고 EU 역시 수출은 18억2000만달러, 수입은 5억5000만달러로 12억7000만달러의 흑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대일본 수출은 1.3% 줄어든 6억9000만달러, 수입은 2.1% 늘어난 11억7000만달러로 4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