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어린이 즐겨 먹는 식품 나트륨 함량 조사
어린이들이 라면이나 스낵 등을 하루에 한 개만 먹어도 나트륨 1일 권장량을 모두 섭취하게 될 만큼 이들 식품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어린이날을 맞아 라면, 스낵, 치즈 등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43개 제품과 시리얼 10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하고 있는 1일 나트륨 섭취 제한량은 3450mg(소금 8.7g)이다.
소시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면 1개를 먹으면 이는 하루 동안 섭취해야 할 나트륨을 한꺼번에 섭취하게 될 정도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량이 높은 컵라면 6개와 봉지라면 8개 등 14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14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71%)의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소 기준치의 9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식인 스낵의 경우, 스낵 한 봉지로 나트륨 1일 기준치의 3분의 1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자 1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나트륨이 가장 많이 함유된 경우는 과자 1봉지(70g)에 640mg으로, 1일 영양소 기준치의 약 32%를 함유하고 있는 셈이다.
시리얼 제품은 시리얼 1회 분량(40g)기준으로 나트륨 함량이 많게는 346mg에서 적게는 180mg을 함유하고 있었다.
또 어린이 치즈와 일반 치즈의 나트륨 함량 차이가 별로 없었다. 어린이 치즈인 '서울우유 유기농 어린이 치즈'의 나트륨 함량 (1회 분량 18g당 162mg)이 일반치즈인 '서울우유 유기농 맑은 치즈(1회 분량 18g당 160mg)'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소시모 측은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은 저염 제품 개발 등 나트륨 함량을 낮춘 식품을 제조하고, 소비자들은 제품에 표시된 나트륨 함량을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