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가파른 증가…하반기 내수 ‘보수적’ 전망-SK증권

입력 2018-08-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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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24일 한국 가계 부채상환 부담이 계속 늘고 있다며 하반기 내수 전망을 보수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안영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의 가계 부문 기초체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했다”며 “가처분 소득이 1.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소득 계층 간 불평등과 가계 대출 증가 폭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계 소득구조는 고용시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데, 올해 신규로 창출된 일자리는 월평균 12만3000개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특히 영세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의 근로여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가계 소득이 작년 대비 4.2% 증가할 때 가계 빚은 7.6%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며 “그만큼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이 누적됐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중은 85.6%로 선진국(73.5%)과 여타 신흥국(35.7%)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부채잔액으로 보면 전분기 대비 24조9000억 원 늘었다.

그는 “한국의 가계 기초체력, 즉 고용과 소득의 불안정성과 불평등의 심화는 가계의 소비 여력을 확대하는 데 제약을 줄 것”이라며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내수 부양책이 마련된다지만 이 같은 경기적·구조적 현상은 하반기에도 내수 부문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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