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에서 노동자 1명을 채용하는 데 드는 월평균 노동비용이 502만 원으로 조사됐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0명 이상 기업체 3526곳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502만3000 원으로 집계됐다.
노동비용은 직접 노동비용(임금)과 간접 노동비용으로 구분된다. 간접 노동비용은 퇴직급여, 법정 노동비용(4대 보험료), 법정 외 복지비용(주거·건강보건·식사비 등), 채용·교육훈련비 등으로 구성된다.
노동자 1인당 직접 노동비용은 월 39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간접노동비용은 월 10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퇴직급여는 44만9000원으로 전년(44만2000원)보다 1.6% 증가했다.
법정노동비용은 34만 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법정외 복지비용은 21만2000원으로, 이중 식사비용이 7만3000원으로 전체의 34.3%를 차지했다. 이어 교통통신비(2만4000원), 자녀학비보조비(2만2000원) 순이었다.
노동비용의 구성비는 직접노동비용은 79.5%로 전년(79.8%)보다 낮아졌으며 간접노동비용은 20.5%로 전년(20.2%)보다 높아졌다.
산업별 노동비용을 보면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878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866만9000원)과 제조업(527만8000원)이 뒤를 이었다. 청소·경비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은 236만4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대기업과 영세사업자 간 노동비용은 두 배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300명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407만9000원, 300명 이상은 62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은 698만7000원으로 10∼29인 사업장(395만4000원)보다 1.7배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