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가 전파 인증 기기 교정 사업을 강화한다.
시험인증 및 교정사업 전문기업 에이치시티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표준 안테나 및 전계프로브에 대한 교정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표준 안테나 교정은 10Hz~40GHz 대역에서 사용되는 안테나를 대상으로 한다. 전계프로브는 주파수 대역 40 GHz, 출력량 200V/m의 전자파를 측정하는 제품까지 교정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이 범위의 전자파를 교정할 수 있는 기관은 에이치시티가 유일하다. 지난 17일 정부의 공인교정기관 인정평가를 통과해 이 달부터 교정 업무를 개시한다.
표준 안테나는 다양한 무선기기의 인증을 위한 중요 설비로, 무선기기를 사용하려면 표준 안테나를 통한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계프로브 역시 무선기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군용 전자기기 등 대다수 전자기기의 필수 시험항목인 전자파 방사 내성시험에 꼭 필요한 시험 장비다. 최근 5G 도입이 본격화되고, IoT 기능 탑재 제품이 증가하며 두 장비의 교정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표준 안테나 및 전계프로브 교정은 투자에 대한 부담과 다양한 기술 변수로 인해 국내 민간교정기관들이 진출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로 손꼽혀 왔다. 지금까진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두 곳에서만 교정이 가능했다.
에이치시티 관계자는 “표준 안테나 및 전계프로브 교정 기술 확보를 위해 해당 분야에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미국 키사이트(KEYSIGHT)社와 제휴해 1년 이상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며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의 비교평가를 통해 교정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표준 안테나 및 전계프로브 교정분야 진출을 통해 에이치시티는 사업영역과 기술을 독보적으로 차별화하고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교정 수요자들은 공기업보다 훨씬 유연하고 고객 친화적인 교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수찬 에이치시티 대표이사는 “이번 두 장비의 교정분야 진출은 최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라며 “미국 현지법인(Hyundai C-TECH, America INC.)의 미국 교정분야 진출, 동남아 지역 영업 등 해외 시장 확대에도 힘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