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동북부 규모 7.3 지진…인명 피해 보고 아직 없어

입력 2018-08-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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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생산 시설 피해 여부 불분명

▲2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동북부 해안에서 규모 7.3 지진이 발생하자 카라카스의 ‘데이비드 타워’ 거주자들이 거리로 대피해 있다. 카라카스/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동북부 해안 지역에서 21일(현지시간) 오후 5시 31분께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인근 카리브해 섬의 건물들이 흔들렸다고 CNBC가 보도했다.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수크레 주 이라파시에서 남서쪽으로 22㎞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23.2㎞이다.

네스토르 레베롤 베네수엘라 내무부 장관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부상이나 사망자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 모두가 침착하기를 요구한다”며 “당국은 모든 비상사태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수크레주지사도 사망자 보고는 없다고 언급했다. 카라카스에서는 큰 흔들림을 느낀 사람들이 건물에서 탈출했으나 건물 붕괴 등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불안정한 전화 회선으로 가족과 연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피해가 발생했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국영 석유회사 PDVSA는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지진 당시 해안 주민들은 강한 진동으로 속이 메스꺼운 증세를 느꼈으며 전등이 흔들렸다고 증언했다. 수크레주 쿠마나의 한 의사는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침대가 마치 물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람들이 여전히 거리에 있다”면서 “여진을 대비해 짐을 챙기는 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카라카스의 미완공 초고층 빌딩 ‘데이비드 타워’가 기울어진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CNBC는 현재 베네수엘라는 경제 위기로 의약품이 부족한 상태이며 병원은 간신히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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