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스ETF'로 본 지수 전망은? 개인 '상승'vs기관 '하락'

입력 2018-08-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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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일 인버스2X ETF 투자자별 누적순매수 동향.(출처=한국거래소, 에프앤가이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은 지수 상승에, 기관은 지수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양상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변동 장세에서 양호한 이익을 거뒀다. 인버스 ETF는 지수의 가격이 내리면 이익을 얻는 상품으로 주식 시장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다. 상승일 수가 하락일 수보다 많으면 그만큼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기간 투자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무역분쟁과 터키발 금융위기로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으로 떨어지면서 인버스 ETF에 자금이 몰렸다. 코스피가 하락하면 2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2X ETF 상품은 3개월간 약 19%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2.5% 손실을 봤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투자자별 포지션이 엇갈리고 있다. 14일부터 6거래일간 개인은 인버스2X ETF를 178억 원어치 팔아치운 반면 기관은 164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는 앞으로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기관은 지수의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정 장세라고 하더라도 투자자별 매매 강도와 적극성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개인은 코스피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해 인버스 ETF 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관은 코스피의 하방 경직에 무게를 두면서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 상품에서 개인의 매도세와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142억 원 순매도 우위를, 기관은 130억 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TIGER200(-30억, 27억 원) △KBKBSTAR200(-5억, 6억 원) △키움KOSEF200(-2억, 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연구원은 ”결국 증시 방향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장담할 순 없지만 현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코스피지수는 결국 반등할 것“이라며 ”인버스 ETF의 경우 지난 두세달 간 수익은 좋았지만 이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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