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살아있네… 체험 매장 늘리는 중견 업체들

입력 2018-08-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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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광화문에 125번째 직영점 오픈… 한샘, 울산에 상생전시장 열어

▲17일 서울 광화문에 오픈한 125번째 직영 매장 (사진제공=바디프랜드)
▲13일 한샘이 개점한 ‘한샘리하우스 상생전시장 울산점’(사진제공=한샘)
▲20일 모나미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문을 연 ‘M커뮤니케이션 센터(MCC)’ (사진제공=모나미)
유통 채널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가운데서도 최근 업계 선두인 중견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안마의자 업계 1위인 바디프랜드는 17일 서울 광화문에 125번째 직영 전시장을 열었다. 고객들은 매장에서 바디프랜드가 이태리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함께 세계 최초로 출시한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를 비롯해 최고급 안마의자 ‘파라오S’와 ‘파라오’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고, 맞춤형 구매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올해 3월 강남구 청담동에 레스토랑과 카페, 베이커리 등을 보유한 복합 공간 ‘카페 드 바디프랜드 청담’을 열며 고객이 머물다 가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오프라인 직영점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에 달한다. 온라인은 20%이며 홈쇼핑, 하이마트 등에서 차지하는 매출은 각각 10% 정도다. 21일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주력 상품인 안마의자는 전자레인지, TV, 냉장고 같은 필수 가전이 아니어서 고객들에게 ‘체험’이 중요한 요소”라며 “홈쇼핑에서 구매하는 고객이더라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해 보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내실 다지기 차원에서 직영 매장 증가율이 주춤했지만 올해는 다시 회복해 평년보다 많은 수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13일 ‘한샘리하우스 상생전시장’ 울산점을 개점했다. 울산점은 한샘이 개점하는 10번째 상생 전시장이다. 상생 전시장은 한샘 본사에서 상권 분석, 매장 전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과정을 거쳐 대형 전시장을 열고 다수의 중소 제휴점이 입점해 공동으로 영업하는 곳을 뜻한다.

한샘은 지난달 ‘한샘리하우스 전시장’을 ‘한샘리하우스 상생전시장’으로 바꾸었다. 입점 제휴점 수도 종전 10개에서 20~30개로 늘렸고 입점 수수료는 절반으로 줄였다. 한샘은 자본과 인력이 제한적인 제휴 점주가 직접 대형 매장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이런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한샘 리하우스 전시장의 매출액은 2014년 2127억 원에서 2017년 4112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가구의 경우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본 뒤 구매를 확정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유통 비중이 큰 품목으로 꼽힌다. 작년 한샘의 B2C 기준 오프라인 매출은 1조3000억 원으로 전체 매출 1조5000억 원 중 약 85%를 차지했다.

문구업계 1위인 모나미도 20일 ‘M커뮤니케이션 센터(MCC)’를 오픈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문을 연 이 매장은 모나미의 디자인 파트너인 마음스튜디오와 공동으로 기획한 것이다. 기존 모나미 필기구와 더불어 신진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서만 단독으로 판매되는 제품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MCC 외에 모나미는 용인시 수지구 모나미 본사 1층에 모나미 콘셉트스토어를 지난해 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모나미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3개 매장과 달리 이 콘셉트스토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기존 매장과는 차별화를 꾀한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 체험할 뿐 아니라 고객은 만년필용 잉크를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잉크 DIY 프로그램, 원데이 클래스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콘셉트스토어는 문구 마니아들은 물론 가족, 커플 등이 주말에 즐겨 찾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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