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복 "시각장애, 피할 수 없어 즐기는 것"…만리포 펜션 사장님·스노쿨링 마니아

입력 2018-08-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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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화면캡쳐)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이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21일 오전 8시 25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이용복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용복은 "3세 때 왼쪽 눈을 다치고 8세 때 오른쪽 눈을 다쳐 실명하게 됐다. 옛 이야기라서 이제 아프지 않지만 부모님께만큼은 죄송했다. 내가 너무 장난꾸러기였다"고 말했다.

김학래가 "보이는 꿈을 꾸기도 하느냐"고 묻자 이용복은 "왼쪽 눈만 잃었을 때는 보이는 꿈을 꾸기도 했는데, 오른쪽 눈을 잃고 나서는 보이는 꿈을 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용복은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즐거운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비결에 대해 이용복은 "나는 밝은 정신이 아니면 못 산다. 평생 두 눈이 안 보인다고 생각하면 억울해서 못 살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생각이다. 이 세계에도 즐거운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도 굉장히 즐겁고 외려 감사하고 많은 분이 잘 대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매일 매일을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그는 "현재 만리포에서 아내와 함께 펜션을 운영 중이다"며 "내가 팔라우를 자주 갔다. 그러다가 아내에게 한국도 바닷가가 좋은데 바다에 집 짓고 살면 자주 나올 필요 없지 않을까 하다가 만리포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취미로 스노쿨링을 즐긴다는 이용복은 "팔라우 바다가 더 맑다고 하는데 나는 눈이 안 보이니 상관없지 않나"라고 농담까지 하며 출연진을 웃게 만들었다.

한편, 이용복은 1970년 앨범 '검은 안경'으로 데뷔했으며, 작곡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가수 안치환과 그룹 샤크라 등 수많은 가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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