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구애 거절’ 이유로 여성 BJ에 전기충격기로 상해한 20대 입건…“사람이 무서워”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했다가 거절당하자 집까지 찾아가 전기충격기로 상해를 입힌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상해 혐의로 A(21) 씨를 15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14일 낮 12시 15분께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B(24·여) 씨의 목과 허리에 전기충격기를 작동시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평소 즐겨보는 인터넷방송의 진행자인 B 씨를 흠모했고, 문자메시지로 마음을 표현했으나 거절당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사는 A 씨는 흉기와 전기충격기를 준비해 B 씨가 사는 광주의 한 아파트까지 찾아갔다. A 씨는 B 씨의 집 앞에서 기다리며 현관문이 열리는 틈을 기다렸다가 B 씨가 외출하려고 집을 나서자 흉기로 위협하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전기충격기 공격을 받아 쓰러졌다가 정신을 차린 B 씨는 A 씨를 차분하게 타일렀고 A 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A 씨는 범행도구로 준비해 간 흉기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A 씨는 다시 B 씨의 집을 찾아가던 중 신고를 받고 추격에 나선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네티즌은 “사람이 정말 무섭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heej****’는 “구애를 거절했다고 어떻게 보복할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정말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라고 토로했다.

아이디 ‘ooss****’는 “그냥 인터넷방송은 방송으로만 봐주면 안 되나? 왜 굳이 BJ를 만나서 관계를 이어가려고 하는 거지? 제발 인터넷방송 시청자들은 방송과 현실을 구분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zbfk****’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왜 이게 남녀 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여성 BJ를 찾아가서 상해를 입힌 저 남자는 분명 잘못한 게 맞다. 그런데 왜 이걸 확대 해석해 남녀 간 싸움으로 보는지 답답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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