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구축 나섰다

입력 2018-08-14 12:00수정 2018-08-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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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서울대가 14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좌측 서울대 박찬욱 총장 직무대리, 우측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삼성전자는 14일 서울대에서 국내 반도체 분야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8일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발표를 통해 산학기금으로 1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입장을 보인 이후, 열흘도 지나지 않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삼성은 서울대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학들과 산학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 토양을 마련하기 위해 이 분야의 국내 대학과의 연간 산학협력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산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 조직인 ‘산학협력센터’도 신설했다.

이번에 확대되는 국내 산학협력 분야는 크게 3가지로 △물리·수학·화학 등 기초과학 연구 지원 △반도체 분야 교수 채용 촉진·석/박사 장학금 확대 △반도체 분야 연구를 위한 삼성전자 첨단설비 인프라 무상 제공이다. 기존에 공대 중심으로 진행되던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반도체는 AI(인공지능), 5G 등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성과 창출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 내 반도체 관련 교수와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학생 수마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의 연구 개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양질의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기술 한계 극복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겸 DS부문장)는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려면 그 뿌리가 되는 대학의 학술 연구 활성화와 인재 양성을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산학협력 확대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반도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7년 국내 반도체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반도체 성장펀드에 500억 원을 출자하는 등 국내 반도체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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