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 시장 2분기 매출 ‘최고치’기록... 삼성·SK하이닉스 점유율 74%

입력 2018-08-14 09:07

한영대 기자 yeongda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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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램익스체인지 홈페이지 )

전세계 D램 시장 매출규모가 2분기에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70%가 넘는 합계점유율을 유지하며 사실상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2분기 전세계 D램 시장 매출이 전 분기보다 11.3% 증가한 256억9100만 달러(약 29조1978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원인으로 보고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대부분 품목의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3% 안팎의 상승세 보임 △그래픽용 D램 가격이 가상화폐 관련 수요에 힘입어 15% 증가 등을 꼽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전 분기보다 8.2% 증가한 112억700만 달러(약 12조7368억 원)의 매출을 올려 43.6%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19.5%나 늘어난 76억8500만 달러(약 8조7340억 원) 매출로 29.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두 업체의 합계 점유율은 1분기(72.8%)보다 0.7%포인트 높아진 73.5%에 달했다.

미국 마이크론(21.6%)과 난야(3.2%), 윈본드(0.7%)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향후 업체들의 매출 상승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에도 D램 계약가격이 PC용을 중심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지만, 4분기에는 주요 공급업체들의 신규 설비 가동과 수요 제한 등으로 인해 의미있는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D램 시장에서 계약가격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현물시장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