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불면증과 안면홍조, 인체 기관의 불균형으로 발생할 수 있어

입력 2018-08-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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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중년으로 접어드는 여성은 '갱년기'를 겪게 된다.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감퇴가 일어나 호르몬계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호르몬 밸런스가 깨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다시 적응하고 안정화되는 약 10년 전후의 기간을 통칭해 갱년기라고 칭한다.

갱년기 여성이 겪는 주요 증상 중 하나는 안면홍조다.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땀을 흘리는 일도 많아진다. 상체로 열이 오르는 느낌 또한 잦아진다. 이렇게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은 밤에도 계속돼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수많은 환자들이 안면홍조증과 갱년기불면증이 동시에 나타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물론 이런 증상 외에도 다양한 갱년기 증상들도 함께 찾아오곤 한다. 감정기복, 신경질, 어지러움, 두통, 가슴 답답, 손발 냉증, 소화불량, 피부 건조, 상체의 열감, 불면증, 관절통증 등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황은영 자하연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안면홍조와 불면증의 원인을 인체 기관의 불균형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수승화강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불면증, 안면홍조를 비롯한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수승화강은 차가운 기운을 올라가게 하고 뜨거운 기운은 내려가게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한의학 원리 중 하나이다. 정상적인 수승화강이 이루어지면 심장의 화기(火)가 신장으로 내려가서 신장에 정혈을 충만하게 한다. 또 신장의 정혈과 수기가 심장으로 올라가서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갱년기 여성은 이러한 수승화강 기능에 역행이 발생하기 쉽다. 심장의 화기가 신장으로 내려오지 못하여 과열되고, 기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것이다. 특히 불면증은 화강의 문제에 기인하므로 심장의 열을 낮추고 허함을 채워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황 원장은 “한방치료는 갱년기 불면증, 안면홍조를 확실히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 비뇨생식기계질환 등에 전방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갱년기의 건강은 물론 갱년기 이후의 건강까지 고려한다면 안심할 수 있는 치료를 통해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방치료는 개인에 따라 또는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과한 치료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미리 유의사항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고,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적합한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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