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10일 첫 선을 보인 대유가 공모가보다는 높지만 시초가 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유는 이날 시초가(1만3250원) 대비 6.42%내린 1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인 9000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대유는 당초 공모희망가로 8900원~1만 원을 제시했다. 7월 24~2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48.39 대 1을 기록, 하단에 가까운 9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달 1~2일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에선 최종 청약 경쟁률 11.65 대 1을 기록했다.
대유는 1977년 설립된 농자재 전문 기업으로 비료·농약·유기농업자재가 주력사업이다. 제품군별로 비료 1500종, 농약 43종, 유기농업자재 56종을 판매하고 있다. 식물의 잎에 살포하는 엽면시비용 비료 시장의 국내 1위 업체로 대표제품은 △생장 촉진제 ‘나르겐’ △농작물 품질 향상제 ‘부리오’ △양분 결핍 예방제 ‘미리근’ 등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285억 원, 영업이익은 34.1% 늘어난 55억 원을 기록해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유는 농촌인구 감소와 노령화에 따라 경지 면적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있는 완효성 비료(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비료)를 2020년까지 상용화 할 예정이다. 또 농산물 수확 후 신선도를 유지하는 약제 농약 출시도 앞두고 있으며, 방역용 살충제·살서제 등의 방역약품 사업과 신규 병해충관리용 유기 농업자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진출을 위해 제품 등록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수출 상담회 및 브랜드 마케팅을 거쳐 2020년까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업간 거래(B2B),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영역 전반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