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우리는 왜 '체계적으로' 실수를 할까?

입력 2018-08-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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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마이클 루이스/ 이창신 옮김/김영사/1만8500원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기본 개념을 정초(定礎)한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이스라엘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와 단짝 동료인 아모스 트버스키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이 주류 경제학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새로운 의사결정이론을 탄생시키는 과정이 담겨 있다.

책은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어린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 연구 결과를 내게 됐는지 보여주는 과정에서 행동경제학의 기본 원리를 알게 되고, 두 사람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엿볼 수 있다.

'전망이론'으로 명명된 이들의 획기적인 의사결정이론은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주류 경제학에서 믿는 것처럼 합리적으로 행동하지도, 기대효용이론을 따르지도 않는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행동경제학의 토대가 됐다. 특히 300년 전통경제학의 프레임을 전면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연구였다고 평가 받고 있다.

주목할 점이 또 있다. 미국 행동주의 심리학의 대가인 B.F.스키너와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 등이 유수한 인물들이 등장해 직접 두 천재 심리학자에 관한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져 유명한 책 '머니볼'을 쓴 저자가 행동경제학의 탄생을 생동감 있게 엮은 것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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