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실내에서 야구경기 ‘여의도 스트라이크존’

입력 2018-08-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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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헬멧을 착용하고 장갑을 낀 뒤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조성준 기자 tiatio@
한반도 기상 관측 이후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프로야구는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야외활동이 제한적인 요즘 실내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야구가 새로운 여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뉴딘콘텐츠가 운영하고 있는 ‘스트라이크존’은 실내에서 시원하게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야구 브랜드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팬인 기자는 6월 말 오픈한 여의도 구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즐겨봤다.

구장에 처음 들어서면 투수의 모션을 보여주는 큰 스크린과 함께 공을 칠 수 있는 타석이 있다. 스크린의 중심에는 야구공만 한 구멍이 있는데, 이곳을 통해 야구공이 발사되는 방식이다.

타석은 대기 공간과 철조망으로 구분돼 있다. 실내 여가라고는 하지만 시속 100㎞에 달하는 공이 스크린에서 나와 어디로 튈지 모르니 안전을 위해 타석과 대기 공간을 구분해 놓은 것이다. 물론 타석 내에는 한 사람씩만 이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힘에 맞는 배팅을 할 수 있도록 총 4자루의 야구배트와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각 사이즈별 헬멧이 비치돼 있었다. 대기 공간에서는 지인들과 함께 스크린야구 경기를 보면서 간단한 먹거리도 즐길 수도 있다. 맥주와 음료수 등 마실거리부터 치킨, 피자 등 안주를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직장인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타석에 들어서면 VR기술력과 비전 센서가 사람을 인식해 공을 뿌려 준다. 발사되는 공을 타격하면 두 대의 고속 카메라를 활용한 초고속 촬영으로 스트라이크, 볼, 파울, 아웃, 안타, 홈런 등을 정확하게 측정해 준다. 뿐만 아니라 병살플레이, 홈 송구 등 복합적인 플레이와 함께 접전 상황에서는 슬로 모션으로 비디오판독 효과까지 구현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고려해 공의 속도와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다. 남성은 ‘보통’ 난이도, 여성은 ‘매우 쉬움’으로 조정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야구경기뿐만 아니라 배팅에만 특화된 기능도 있었다. 배팅챌린지는 10번의 타격 기회를 통해 비거리와 홈런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타격 레이스 게임이다. 정식 게임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반면 배팅챌린지는 짧은 시간 타격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이다. 점심시간에 잠깐 들러 배팅챌린지를 통해 가벼운 내기를 즐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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