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 쿠바 현지서 직접 해외영업에 나서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회사 경영진과 함께 해외에서 영업활동을 벌여 화제다.
현대중공업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김헌태 전무(엔진기계사업본부), 김종욱 상무(경영지원본부) 등 경영진들과 함께 쿠바를 방문, 발전용 엔진 영업활동을 벌이고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오 위원장은 노조가 책임지고 최고의 품질과 납기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 고객들에게도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며 “이번 해외출장을 통해 정권교체 등 쿠바 정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유지해왔던 협력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신권 지폐에 이 제품을 도안하는 등 든든한 후원자였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2월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이양하면서 쿠바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위원장이 회사 경영진과 함께 해외출장길에 올라, 현장근로자를 대표해 발주처에 신뢰를 심어주면서 현대중공업은 큰 영업효과를 얻게 됐으며 현지 파견 직원들의 사기도 진작됐다.
13년째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07년 노사공동선언을 통해 회사의 발전을 위해 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매년 회사에 상주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연하장을 보내고 있으며, 발주처에도 감사 편지를 보내는 등 영업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09년 상반기까지 쿠바 전역 38곳에 이동식 발전설비를 설치하기로 계약하고 제품을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