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무역전쟁 악영향 겁나”...성장과 고용 억누를 것

입력 2018-08-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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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를 무기삼는 전략, 모두의 관세 높여 글로벌 악영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4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을 방문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글로벌 무역 전쟁의 악영향을 생각하면 “겁이 난다”며 크게 우려했다.

게이츠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며 “사람들이 안으로 웅크린 채 관세를 올린다면 세계 경제는 잘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이런 점에서 무역 문제는 겁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수많은 산업, 특히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힌 산업들에 대한 관세는 어떤 의미를 내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종용하는 전략은 결국 더 많은 관세를 높이고 사람들이 호시절 속 글로벌 공급망을 전제로 세웠던 계획들을 헝클어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관세만으로도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억누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 다수 국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에 끌려 들어가 고율 관세 폭탄을 맞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무역 상대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으로 2020년까지 세계 생산이 0.5%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국내총생산(GDP)으로 환산하면 약 430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요 20개국(G20)에서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가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배포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긴장이 지속할수록 모든 국가에서 성장과 회복은 위협받을 것이며 이는 벌써 국가들의 선행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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